나의 이야기(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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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포토] 단풍은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단풍은 스스로 물들지 않는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는 순간부터 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2023년 11월 29일 저녁상을 물리고~~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겨울에 밀려 가을은 살며시 초겨울의 바람과 쌀쌀함에 밀렸다. 떨어지는 낙엽에게도 아픔이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단풍은 누구 저렇게 오색 색동옷 차림을 멋지게 만들었을까? 어제 저녁 비, 바람이 불어와 뿌린 비로 단풍 색깔은 더 진해졌나 싶더니 하나 둘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날린다. 온도와 빛 바람이 알맞게 어우러져야 예쁜 단풍을 만든..
2023.11.29 -
[삶] 설악산 작은 거인에게 사랑을
[설악산 작은 거인에게 사랑을 기부해요] 임기종 님(67세)은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입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지게꾼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소외 이웃을 평생 도우며 살았습니다. 초창기에는 60여 명의 지게꾼이 있었지만, 현재는 임기종 님 한 분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요즘은 헬기로 물건을 옮기기 때문에 일이 더욱 줄었습니다. 158cm의 작은 체구로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약 130kg에 달하는 냉장고, 혹은 LPG 가스통을 지고 비탈길을 오르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것도 여러 번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물건을 옮겨서 버는 돈으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다른 소외 이웃을 평생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지게꾼 ..
2023.11.24 -
[여준생각] 어느 비 오는 날에 슬픔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비 우리의 삶에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몇년을 살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의 생각을 의문케 한다. 오늘은 안타까운 비보에 가슴이 먹먹함을 받은 날이다. 친구의 아들이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 다는 비보였다. 우리는 삶에서 받아드리기 너무나 힘든 일들이 수 없이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에 우리는 망연 자실하고 만다. 내일 하루 앞을 볼수 없는 세상 너무 무섭습니다. 오늘 이영상을 보면서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난 나와 모든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바라보면서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는지 알수 없는 아름답게 떠나는 인생길은 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나보다 주변 사람들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
2023.11.16 -
[마음] 우리 마음의 쉼터
우리 마음의 쉼터 공항에서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는 여객기를 실제로 본다면 그 크기에 놀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커다란 비행기의 조종실은 아주 작고 협소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조정실은 비행기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또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안에서 기장이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으면 밖에서는 문을 열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에서 비행기 조종실 같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위로와 사랑으로 다스린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반대로 마음에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차 있으면 결국 자신의 파멸을 먼저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
2023.11.11 -
[주고 받는 것] 사랑하고 사랑 받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어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집 밖에서 일할 때면 수시로 휘파람을 불면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새로 이사 온 남자가 내내 휘파람을 불며 일을 하는 그 농부를 보고는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일하실 때 즐겁게 휘파람을 불던데.. 혹시 무슨 일이 그렇게 즐거우신지요?" 그러자 농부는 그를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보니 농부의 부인이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남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항상 휘파람을 불면서 일하는 이유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내가 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제가 휘파람을 불어야만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휘파람은 제가 ..
2023.11.11 -
[대전제일고] 나의 국화 사랑 이야기
(2023년 계인년이 밝았던 희망의 아침) 가을이 오면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시가 생각난다. 내가 2016년 3월부터 대전제일고등 학교에 봉사자 신분으로 공직에서 퇴직후 첫발을 딛은곳이 바로 이곳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다. 직장을 정년퇴직하면 가족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 아니 세계가고 싶은 곳을 가보겠다던 꿈은 산산히 쪼개 지고 말았다. 정년퇴직후 일을 하는 자리를 사람들은 말한다, 제2의 직장이라고 말이다. 나는 이곳에서 어느새 8년이란 세월을 봉사자의 신분으로 내 나름 성실하게 열심히 근무했다고 자부한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