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기행] 공주 반포 엔학고래 카페 방문기

2024. 9. 15. 19:56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728x90

2024.09.15일 추석연휴를

맞아 대전근교에 있는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카페 엔학

고레에 우리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엔학고래의 뜻은 "부르짖는

자의 샘물"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

천 명을 나귀 턱뼈로 죽이고

목이 말라지쳐 있을때 하느님

부르짖어 얻은 샘물이 바로

"엔학고래"라고 합니다.

날씨가 (폭염)이라서 그리고 아침일찍

이라서 손님들이 얼마 없었지만 어디서

그리 이런 산골짜기 까지 찾아오는지

세상은 참 좋은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상호가 낮설지만 부르기가 어색하다.

그뜻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부르짖어 얻은 샘물" 값어치 있는

노력으로 얻은 생물이란 뜻도 있는듯

하다. 암튼 경치와 맛이 어우려지면

우리에겐 최고가 아닌가? ㅎㅎㅎ

폭염과 함께 저수지가 말라서 조금

메마른 느낌은 있으나 카페 앞에

푸른 저수지와 함께 나무들이 있어

아름답게 보였다.

커피한잔의 여유속에서 나의

일상을 떠나 자유롭고 시원한

숲속에서 가족이 느끼는 시간

행복하고 아름답길 기대했으나

필자는 그냥 덥기만했다.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그칠줄

모르는 폭염은 가을마저 삼키려

하는 모양새이다.

추석연휴를 맞아 하나,둘 모여든

차량들로 주차장은 만차가되었다

우리는 다시 동학사로 이동하였다.

단풍나무 파란잎새 뒤로 숨어

단풍이 되어 버린 말라 버린

단풍이 올 여름의 심각한 폭염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 와중에도 감나무에는 틈실한

감이 가을을 기다리면서 뜨거운

햇살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엔학고래 카페를 뒤로 한채

저수지를 돌아 둘레길있다.

앞,뒤.옆으로 둘러 쌓인 숲

가을의 단풍을 기다리면서

아름다운 연못위에 멋진

단풍이 수놓아지길 기다려

본다.

자연의 신비는 땅위에 자라는

식물과  바람, 내려 쬐이는 햇살

속에 멋진 숲을 이루고 그속에서

우리인간은 기생처럼 살아간다.

낙엽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

지면 가을의 노래를 불러 본다.

낙엽이 주는 쓸쓸함,외로움들이

우리의 인생 고개 마루를 넘어

가는 아리랑 고개와 비슷하리!!

물위에 떠 있는 떨어진 낙엽처럼

나의 인생이 수놓은 젊은날들이

하나,둘 주마등 처럼 스쳐 가고

이그러진 마음의 심장속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 아름답던 청춘의

낙엽처럼 물위에서 갈곳을 잃고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물속으로 비추는 산봉우리와 함께

물속에 흩어진 이끼들이 어울어져

화가가 만든 물감들의 장난 처럼~

자연이 만든 평화로운 저수지에서

오늘도 초가을밤을 기다리고 있다. 

나뭇잎이 한잎,두잎 단풍으로

물들어서 힘이 없는 노인처럼

갈곳 잃고 떨어져 물 위에 떠도는

안타까운 낙엽이여~ 그 낙엽도

나이들면 어찌할수 없는가보다.

카페에 설치된 수많은 의자들이

오늘도 손님을 기다리면서 혼자

"엔학고래"의 빈자리를 오늘도

연인들의 만남의 자리로 가득

채워지길 여준 방랑객은 기도

하고 또 이곳을 떠난다. 

광열하게 내려쪼이는 폭염 속에

숲속의 카페들이 추석연휴를 맞아

소중한 짝을 이루고 찾아 오는

사람들을 오늘도 기다린다.

[ 천사의 사랑  여준 김 천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