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4. 13:33ㆍ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2024.10. 3. 23시 부터 10월4일 02시
까지 KBS에서 방영한 공연을 보면서
너무나 감동을 받고 우리의 조상들이
전쟁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피난살이를
통해 사랑을 다룬, 고두심. 이순재.
임동진 등 배우들이 참가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가 공연으로
방영되었는데 정말로 감동으로 시청
했습니다. 전쟁이 준 슬픔과 상처속
에서 이어진 사랑이야기 너무 감동
이었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공연을 드디어 보러
갔어요. 고두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 임동진
선생님, 기정수 배우님 아역배우 출신 정태우님,
정선일 배우님 이렇듯 든든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음악극이라니 너무나 기대가 되었어요.
초대 가수도 나오는데 오늘은 정슬 님이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그녀의 멋진 노래와 춤을 보다니 !!!!
이름만으로 이미 할 말을 다하시는 듯한 배우 고두심선생님이 나오는 국민 음악극을 보러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성남 아트센트 예전에 '영웅' 보러 갔었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서인지 길을 살짝 헤맸지만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주차장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자리도 넉넉해서 좋았어요.
지하주차장은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공연장 입구 1층으로 바로 연결되니까 엄마 모시고 갔지만 이동하기가 편했습니다.
젊은 시절 혼례식을 할 때부터 시작된 연기가 노인으로 넘어가서 돌아가실 때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신
고두심 배우님은 정말 리스펙입니다. 발성도 너무 좋으셨고, 노래도 잘하시더라구요. 특히 클럽 가수로 등장하실 때
반짝이는 옷과 머리 헤어스타일 정말 예뻤어요.
임동진 배우님 역할 속에서는 쫌 별로였지만 (본인은 재혼하시면서 옥이가 다른 분과 함께 있는 것은 오해하는 장면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무대 인사 나올 때 저는 이 앙상블 배우들의 씩씩한 걸음걸이가 너무 좋더라구요.
가운데 어린 친구가 어찌나 노래를 청명하게 하던지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티없이 맑은 목소리 오빠생각, 나비야..... 들어도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공연마다 앙상블이 너무나 마음에 들고, 그분들의 노력으로 그 공연의 품격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뭐 인생이나 공연이나 주연이나 조연만 빛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번 공연 앙상블들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공연 시적점과 마지막 커튼 콜 때도 감동 백배로 좋았습니다.
미스 트롯에 나왔다는 정슬님은 두 곡을 부르는데요.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혜은이 가수님 노래여서 더 좋았어요.
어찌나 예쁘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시는지 부럽부럽 합니다.
이순재 배우님이 극단 막내들이 할 것 같은 안내 사항이나 막은 없지만 장면 살짝살짝 바뀔 때마다 나와서 장면전환 멘트 해주시는 연출도 재미있고 좋았어요. 어찌나 발음이 정확하시던지 오래 오래 우리 곁에 좋은 배우로 계셔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위 배우들처럼 저도 박수를 열심히 쳐드렸어요. 이 순 재 만 세 !!!
진달래가 만발한 동산 같은 무대 세트 연출도 좋았습니다. 무대와 조명, 음향 다 굿굿굿입니다.
이런 국민음악극 정말 오랜만에 하는 시도였는데요. 살짝 아쉬운 점은 혼례식 장면 정도는 젊은 배우가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했어요. 그래도 고두심, 임동진, 기정수 배우님들의 연기로 커버가 되기는 했지만요.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좋았고, 지휘자님 하얀 머리도 극과 어울려서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감동의 한 요소였습니다.
음악감독 누구실까 할 정도로 음악들이 다 좋았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것도 매력적이었구요.
김창옥 배우님의 다른 회차 공연도 보고 싶고, 초대가수로 특별 출연하시는 장사익님 공연도 보고 싶어요.
한 번 더 갈까 생각해보게 되는 귀한 공연이었습니다. 연출해주시고 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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