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잘가요~갑진년, 어서와요! 을사년

2024. 12. 21. 13:32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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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잘가요~갑진년, 어서와요! 을사년

다사다난했던 갑진년~

가슴속에 잊지 못할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남긴 체

또 한 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믿음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새겼어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아름다운 향기가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싸늘한 바람만 불어왔던 시간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마음을 비우고 낮추라는 말이

정녕 옳은 줄은 알았지만

부질없는 욕심의 씨앗만 키워왔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

변명으로 포장한 고집과 아집으로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끝내 홀로인 고독의 외딴 방으로

어리석게도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린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주변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만 잘 살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불치의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 채 아쉬운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뒤돌아서 당신을 비난했던

슬기롭지 못한 시간들~

지혜롭지 못한 생각들을 용서해야

했지만 매듭하나 풀지 못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남은 시간 부족했던 것

이해 하고 용서하지 못한 것

사랑보다는 비난을 쏟았던 일들

진실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거짓으로

일관해 왔던 부질없는 용서 받지 못할

시간들과 함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갑진년 남은 시간 모두

내려놓으시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음과 몸을 깨끗히 씻어 내고 맑은 정신

으로 을사년 새해를 맞이 하시길 희망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길

바라면서 큰절을 올립니다.

 

(서대전여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