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시선] 내 인생의 저녁 노을!

2024. 6. 16. 22:18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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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머물다 간

서산 마루 저녁노을 ~

내 마음도 서글퍼라~

 

해가 지는 밤 하늘에

붉은 노을 구름 아래 걸처있네 ~

검은등 뻐꾸기 슬프울다 떠나더니

서산위에 붉은 노을  내눈처럼 눈물지네~

숨어우는 아낙네의 얼굴 처럼~

수줍은 그녀의 볼처럼 아름다워라~

해지는 서산마루 저녁노을~

그리운 님의 얼굴 그려보네. . . . . 

연지곤지 찍은 얼굴 ~ 어둠속에 가려져도

내일에도 또 볼려나 기다려지는 저녁노을~

 

어둠이 몰고 온 시원한 산사 숲속에~

 바람,새들이 잠들 시간 풍경소리 은은한데

잠못이룬 뻐꾸기만 처량하게 울고 있네~

외로움이 나를 부르는 황혼의 노을처럼

오늘도 그리움에 잠못이룬다.

서쪽새 울어대는 초저녁의 노을 아래~

내원사의 숲속길은 고요하고 그윽한데

어둠속에  오고가는 연인들의 속삭임은

숲잎위에 이슬처럼 떨어질까 위태롭네~ 

훨훨 타오르는 그대의 가슴 처럼~

노을진 여름 밤은 풀벌래가 달래주네~

조용한 지평선에 저녁노을 비춰올때

마음도 몸도 늙어  기억조차 없어지네~

황혼이 물어가는 보랏빛 여름 밤에

바다 물위에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을

그려 본들 무엇하리~

 

청춘이 머물다간 지나날의 세월 속에

영혼이 잠드는 그날까지 마음의 상처없이

저녁하늘 노을 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길~~

(천사의사랑 여준 김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