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평도 포격 전 12주기, 그날의 상처 잊지 말아야

2022. 11. 21. 20:15언론보도(신문.TV)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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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12주기, 그날의 상처 잊지 말아야

  • 기자명 충청일보
  • 입력 2022.11.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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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지난 2010년 11월 23일만 생각하면 대한민국 연평도의 가을 하늘을 포격의 연기 속으로 몰아넣었던 천인공노할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쓰러져간 젊은 두 영웅 (하사 서정우, 일병 문광욱)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는 연평도 포격전도 벌써 12주기를 맞이했다. 평화로운 작은 섬 우리의 영토 연평도를

향해 6·25 전쟁을 방불케 하듯 170여 발이 넘는 포탄을 무차별 퍼부으며 포격을 가해와 우리 해병대원 전사자 2명,

군인 중경상 16명, 민간인 2명 사망, 민간인 중경상 3명의 인명 피해와 수십 채의 가옥과 건물을 파괴하는 기습적인

도발로 한반도를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그 날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연평도 포격전은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자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던 사건으로 전 세계가 북한의 도발에 분노했다. 또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행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리의 국방과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는 전 국민의 대공 경각심을 공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은 올해 11월 2일 대한민국을 향한 미사일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이면서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대한민국 영해 근처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 침범하는 등 공격적인 도발 행위를 일삼고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 내

핼러윈 사건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애도기간 (10월 30~11월 5일) 중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동해상을 향해

무력 시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전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연평도 도발 12주기를 맞아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병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민간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조의를 보내면서 다시는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우리 영토 내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우리 국민은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국가 안보태세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임을 명심

해야 할 것이다.

 

국가안보가 바로 평화이며, 평화를 지키는 것이 또한 안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우리 영토를 지키다 젊음을 바친 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희생과 유가족들에 대한 슬픔을 다시 한번 생각

하는 계기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켜온 영웅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연평도 포격전 12주년을 맞아

그날의 비극(상처)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명언이 생각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이 말은 우리 민족이 잊어서는 안될

일제 36년과 6.25의 전쟁,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의 역사를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국민은 이제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대열에 동참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11월의 아픈 기억을 다시는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