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으로만 이웃과 함께하는 추석명절이 되길

2021. 9. 16. 22:15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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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풍요로운 추석)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시간이 벌써 2년이 흘렀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팔월 한가위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옛날 속담에 "타향에 나가서는 고향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고 여우도 죽을 때는 태어난 고향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는

속담이 있다.이 말은 고향이 주는 편안함, 따뜻함, 마음의 안식처, 사라진 곳에 대한 그리움, 아름다움, 정겨움 등을 함축해 낸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고향은 우리에게 있어서 마음의 안식처이자 삶의 원천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귀향이 시작되는 우리 고유의 

명절 때가 되면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우리는 늘 말하기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말을 한다. 추석이란 말만 들어도 고향이 생각나고 못 먹고

살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오곡백과로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조상을 섬기는 우리 고유의 풍속이 바로 민족 최대의 명절추석이다.

벌써 코로나로 힘겹게 지내온 시간이 오래 되었고 코로나, 장마, 폭염속에 지친 나날들이 생각조차 나질 않을 정도로 

어떻게 달려왔는지 어려움과 걱정으로 지새운 시간들도 세월 앞에는 바람처럼 지나갔고 시골 들판에는 황금물결이 

추석을 알리면서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다보니 이번 추석에는 가족끼리도 멀리해야 하는 슬픈 추석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다 같이 올 추석은 마음으로 나누고 카톡으로 안부 묻고 사랑과 관심을 전하는 추석이 되시길 기원해 본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살림살이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는 

노동자,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거리를 헤매는 실업자, 하루하루를 슬픔과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독거 어르신, 복지시설의 노인들, 보호자 없이 삶을 영위해 가는 소년ㆍ소녀가장 그리고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과 간호사를 비롯하여 환자에 이르기 까지 추석명절이 즐겁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올 추석은 가족 간의 만남과 이웃 간의 온정을 함께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가족과 이웃들이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은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을 카톡과 전화를 통해 전하는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추석이 되길 소망해 본다.

(대전제일고 여준 김천섭)


         [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 천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