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7. 08:55ㆍ나의 이야기
연말만 되면 늘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고들 하지요. 그만큼 우리의 삶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나온 한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삶의 행복에 날개를 접어야 하는 힘든 한해였습니다. 12월만 되면 마음도 몸도 춥고 외로워지며 왠지 소외된 이웃들이 더욱 힘든 겨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2월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기도를 함께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준 삼라만상의 모든 만물에게 감사하는 계절이 이기도 하고, 무탈한 시간에 대한 감사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의지에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반성과 함께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에 기도를 드리는 거지요.
특히 가족에 대한 건강과 가정에 대한 행운을 빌어보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수(淸水) 한 그릇에 마음을 담아 절실 빌어왔던 어머니의 순박한 마음이 바로 12월의 기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내. 외는 물론 우리 이웃. 가족, 친지들이 힘들어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절체절명 속에 살아남기 위한 삶의 외침속에 혹시 마음도 멀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도 해보았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길목에서 한 번쯤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 속에 느끼는 산사의 목탁 소리와 구세군의 종소리를 들릴 때면 누군가를 위해 조그마한 기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가벼웠던 마음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멀어져간 우리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작금의 세상살이 속에 때로는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통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좋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랫동안 같이해온 친구 같은 이웃분들과 동료, 그리고 직장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덕분에 힘들 때 힘을 얻기도 했던 그 순간들이 저물어 가는 석양 위에 붉게 물들여진 노을처럼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 12월의 기도는 혹시 한 해를 보내면서 나의 주변에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 하면서 내가 모르는 사이 서운했던 일이나 내가 부족한 탓에 나의 이웃들에게 직장동료에게 또 친구에게 조그마한 말 한마디라도 마음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상처를 주었다면 12월의 아름다운 기도를 통해 용서를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며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많았던 시간 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아픔
인데도 내 욕심에 내 발등만 쳐다 보고 나만 아프다고 아우성치던 시간은 없었는지? 고단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고단함을 더 얹어 주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는 것도 12월의 기도입니다.
경자년을 보내고 신축년 새해에는 맑은 눈을 들어 세상을 넓고 밝게 보는 마음으로 작은 것에 항상 감사하며 두루두루 주위도 돌아보며 어우러짐도 실천하면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온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을 가득
채우는 희망찬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대전제일고 余峻 김천섭)
[ 기고: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余峻 김 천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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