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 겨울 바람에 걸린 저녁노을
2020. 12. 9. 21:16ㆍ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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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9일 오후 4시30경 대전 서구 월평공원내 산등성이에 쌀쌀한 겨울바람속에 아랑곳 하지않고 버티고 서있는
도솔정이 쉼터로 저녁노을 하늘을 바라보며 장엄하게 서 있다. 등산객들의 휴식의안식처 도솔정 오늘도 어느 남녀가
다정이 노을앞에 앉아있다.
공원 길 산등성이에 걸린 저녁노을이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 사이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녁을 기다리며 걸쳐있다. 미련이 남은 가을 노을 조각처럼 차가운 초겨울의 바람에 밀려 더 멀리 숨어버리고 있다.
저녁노을이 나뭇가지 끝에 걸 터 앉아 고개를 들고 아파트 머리위에 매달려 있는데 이른 저녁 반달처럼 노을이 걸려
있다. 공원 산등성에 외로이 서있는 외등은 저녁을 기다리듯 홀로 서있다.
겨울 공원 산책로 오랫만에 저녁이 다가오는 시간에 걸어보았다.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등산객들을 위한 위로인지
서산넘어 고개 길에 걸친 저녁노을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내일에 희망찬 태양을 기약하며 나무가지 사이로 붉게
물든 얼굴을 내밀고 있다.
더 붉게 넓어진 저녁노을 밑으로 그림 같은 우리의 안식처 아파트는 바다속에 그림처럼 포근함을 선사한다.
공원길 함께한 저녁 노을을 보면서 내일의 새로운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길 바라면서 산사에 풍경소리가 울리는
내원사를 거처 목마른 산객들에게 시원함을 촉촉히 젖셔주는 두루봉약수터에 잠시 머물다 저녁노을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한다.
[여준 김천섭 : 공원길 겨울 바람에 걸린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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