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19:25ㆍ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요즘 아침은 가을의 끝자락에 소설이 지난 11월 24일 오후 12시 30경 작은것에 감동 받은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로 위촉되어 근무한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많은 졸업생들이 배움터
교정을 떠났다.
세월이 흐를수록 인성교육의 수준은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이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학교교육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가정교육일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많은 칼럼,특별기고, 독자기고,
미담사례등 200여건의 글을 언론에 제보하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면서
노력을 해왔다.
오늘은 바람이 차가움을 느낄 정도의 날씨로 사무실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느 여학생 3명이 배움터지킴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손에는 음료수 한병을 들고 수줍은 표정으로 "선생님 추우신데 따뜻한 두유한잔 드시고 힘내세요"라면서
한병의 두유를 놓고 갔다.
그 학생은 아침에 등교길에 교통정리를 하는 지킴이 선생님께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평소 이름을 메모지에 적어 놓고 항상 준비하고 있던 쪼그렛을 주면서 인사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사탕이란다.라며 전해 주었던 학생들이었다.
인사는 누가 시켜서 잘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배우거나 가정교육을 잘 받은 사람만이
행하여 지는 인성교육의 하나일 것이다. 학생이 주고간 한병의 메모는 "항상 감사합니다. 2학년3반 드림"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누군가는 그까짓 두유한병 가지고 논하느냐고 하겠지만 정말로 저는 감동을 받았다.
인사를 잘하는 학생을 상대로 5년 동안 등교길에 정문앞에서 우리학교 학생만이 아닌 인근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
에게 까지 맛있는 쪼그랫을 나누어 주면서 나 만의 노하우로 학생들에게 다가선 시간이 벌써 5년이란 세월속에서
그 열매가 나를 배신하지 않고 감사함을 느끼고 나눔을 함께 할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학생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우리사회의 제일 중요한 분들이다. 학생들의 착한일에 칭찬을 아끼면 절대 안된다.
때론 어른들도 매일 마주치는 얼굴인데도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고
인성은 학교에서 절대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책임 짓지 않으며, 참다운 인성은 마법의 가정교육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오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당연히 착한 학생을 칭찬하는 것은 진리인데도 우리의 현실의 교육은
학교 보다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이 제일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필자는 오늘 인사를 잘하는 학생의 이름을 알아서 담임선생님께 카톡으로 보내면서 기회가 되면 그 학생들을 꼭 칭찬해 달라고 부탁하는 카톡 글을 드렸다. 내가 생각해 볼때 인사를 잘하는 그 학생은 분명히 부모님이 예의가 바른분일것이고
다음엔 평소 담임 선생님의 교육 또한 큰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도 갖게 한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학교생활속에 오늘도 면학에 힘쓰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활짝 웃는 옛날로 다시 돌아 오길
기대하면서 항상 등굣길에 마주치는 아침인사가 웃음과 미소로 시작하는 착하고 멋진 모습 영원하길 기대해 본다.
[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 천 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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