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6. 10:43ㆍ나의 이야기
대전의 시내를 벗어나 높지 않은 도솔산 자락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마한 사찰인 내원사가 위치하고
있는 입구 우측에 돌탑이 세워져 있다.
이 사찰은 학생들이 자연을 벗 삼아 소풍장소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사찰로 요즈음은 완연한 오색 단풍과
선선한 바람 속에 산사의 풍경소리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인간이란 힘들고 어렵고 죽을 고비를 맞이했을 때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살고 싶은 심정을 누구나 한 번씩
겪어 보았을 것이다.
이곳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소재 내원사 사찰 입구에 만들어진 돌탑이다. 이곳은 어느 한분이 주변에
있는 돌을 모아서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어느 여름날 70~80대 할아버지가 매일 같이 돌을 세워 조그마한 돌탑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기도를
하러 오는 분들이 하나. 둘 쌓아온 돌탑은 수십 개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많은 작은 돌탑에 소원을 빌고 무엇인가 의지하고자 하는 바램을 두손 모아 합장과 함께 소원을
빌고 간다. 그들은 무슨 소원을 빌고 갔을까? 시험합격, 취업, 건강, 행복, 결혼, 영가들에 대한 소망, 등등
여러 가지 소원을 나름대로 빌고 또 빌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제는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은 보살행을 행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 못지않게 오늘도
이곳 석탑을 향해 정중히 소원을 빈다.
이제는 대학수학능력고사(수능)가 예년에 비해 약 15일 이상 늦게 12월3일에 실시된다.
수능을 앞두고 수많은 학부모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하고 소원을 빌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깊어가는 가을 단풍과 내원사 사찰에서 울려 퍼지는 불경, 목탁.풍경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산사의 아름다운 소리는 오늘도 소원을 비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 천 섭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가을이 저물어가는 국화 옆에서 (0) | 2020.11.01 |
---|---|
2020년 대전 제일 고등학교 국화 옆에서 (0) | 2020.11.01 |
가을 메들리 올림니다. (0) | 2020.10.06 |
소노 아야코의 계 로 록(戒老錄) (0) | 2020.10.05 |
당신의 손가락은 어떻습니까? (0) | 202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