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2. 09:36ㆍ나의 이야기
[ 나를 버린 걸까? 주인 잃은 강아지 ]
2024.11.11.오후 4시30경 주인과 함께
산책을 왔다가 주인을 잃은 강아지가
주인이 나를 버린 걸까? 주인은 왜
나를 찾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잠겨
있다.
단풍이 붉게 물든 산야에는 불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너도 나도 사람들은
반려견을 비롯하여 대형견까지 동행
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2024.11.11. 오후 오늘도 변함 없이
나는 서대전여고 배움터지킴이 봉사
활동차 도보로 출근하고 있었다.
그런데 학교 정문에 낯선 강아지
한마리가 목줄에 묶여서 슬픈얼굴
모습으로 서있었다.
"너는 왜 주인을 잃고 여기에 서있니"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당직 근무차
출근하신 어르신이 학교 교사동 옆에
주인을 잃은채 2미터 가량의 줄이 풀린
채 어디로 갈길을 잃고 서있더라면서
학교 앞에 매어 놓으면 주인이 찾아
가겠지 하는 생각에 정문에 매어 놓고
올라가셨다고 한다.
근무교대를 하고 나는 강아지에 대한
주인 찾기를 시작했다. 도마지구대와
내동지구대에 연락하여 강아지 분실
신고접수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강아지가 서대전여고 정문에
보호하고 있으니, 신고가 들어 오면
연락을 달라고 신고 접수 했다.
그후 몇분이 지났을까? 도마지구대
에서 연락이 왔다. 주인이 안나타나면
동물보호센타에 연락하여 강아지 목에
(인식표)칩이 있으면 집주인을 찾을수
있으니 함께 학교로 출동하겠다는 전화였다.
다행이었다.
나는 경찰관을 기다리면서 밖에
나가서 혹시 주민들이 학교 앞으로
강아지를 동행하고산책을 가는분들이
많아서 분명 이곳으로 찾으러 오겠지
하면서 순찰을 돌아보았다.
그때 멀리서 시내쪽에서 급히 학교쪽
으로 다가 오는 여성분이 있었다.
강아지 주인 같았다. 강아지는 주인
얼굴을 보더니 반갑게 꼬리를 치며
달라붙었다. 주인이 분명했다.
아버님(89세)께서 산책길 동행했다가
잃어버렸다며 걱정하고 계셔서 찾으러
나왔다는 것이었다.
저역시 주인이 나타나서 반가웠고,
강아지 주인도 반갑게 맞아주었고
강아지도 주인을 만나 반가운 얼굴
이었다.
나는 바로 지구대로 전화를 하여
강아지 주인이 찾으로 와서 이상
없이 인계했다고 전화를 했다.
이렇게 주인을 잃은 강아지는 주인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 갔고 주인은
강아지를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강아지와 주인은 저물어
가는 밤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 서대전여고 배움터지킴이실]
저녁 노을이 짙어져 가는 시간에
또 하나~ 동물이지만 이산가족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기분좋은
순간을 마주하면서 만남과 헤어짐
보다 헤어짐과 만남이 얼마나 좋은
인연인지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우리는 학교의 배움터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잃은 어르신과
주인잃은 강아지에 이르기까지 어둠을
밝히는 등대와 같은 존재로 오늘도
학교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계속
되고 있다. 아자 아자~
[서대전여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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