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5. 10:11ㆍ나의 이야기
[폭우 속 노점 할머니]
장마철만 되면 깊은 한숨을 쉬며
비가 내리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억수 같은 장맛비가 쏟아지는 도로변에
몸을 웅크린 한 할머니는 팔리지 않는
채소 바구니 앞에 앉아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는 사람은커녕 지나가는
자동차조차 보이지 않는 텅 빈
길거리였습니다.
이 할머니가 빗속에도 앉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이
'내가 채소를 다 사드리고 싶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
'꿋꿋한 모습이 존경스럽다'면서
할머니를 걱정하고 위하는 따뜻한 댓글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냉장고 안에 시든 상추가
가득 담겨 있는 검정 비닐봉지를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학생인 아들이 육교에서 한 할머니가
땡볕 날씨에 상추를 팔고 있었는데
아무도 사 갈 것 같지 않아서
본인 용돈으로 다 사 가지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물건을 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물건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가진 것으로 얼마나 값진 소비를
했는지도 중요합니다.
베푼 사람은 그 베풂을 잊을 수 있어도
받은 사람은 그 감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고 합니다.
내가 자란곳도 시골이라 옛날 8월 달 열무를
지게에 지고 어머니와 시장에 팔러 갔던
생각에 눈물이 핑도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학생이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대여, 가슴에 큰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길 기도드리고 응원합니다.
[ 서대전여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티스토리 천사의 사랑 여준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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