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 포트] 계족산성에서 만난 암닭과 할아버지의 동행
2022. 7. 28. 22:49ㆍ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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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16일 토요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계족산성"을 산행하고자 장동숲속주차장에 주차하고 황톳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암닭한마리가 어느 할아버지 앞에 걸어가고 있었다. 계속 따라 올라갔는데 그 닭은 할아버지가 사육하는
닭으로 매일 같이 할아버지를 따라서 산에 오르곤 한다는 것이다.
약 20분 정도를 올라가니 비가 내렸다. 그런데 어디로 왔는지 할아버지와 그 닭은 이미 쉼터에 도착하여 비를 피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들 틈에 의자에 올라서서 할아버지 옆을 지키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만져도 도망하지도 한고 가만히
서 있었다. 신기했다.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서 오리가 그렇게 따라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암닭이 혼자서
할아버지 가는 길을 따라 앞장서서 안내하고 있었다.
장닭(숫닭)같이 생긴 암닭은 순진하고 도망도 안가고 쉼터에 7-8명의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계시는 시간을 바라보면서 의자 위에 서있었다. 그래서 셀카도 찍고 머리를 만져 줘도 가만히 있었다.
할마저비는 약 80세 가까이 되셨는데 어디를 가도 할아버지를 따라다니고 할아버지 앞으로 먼저 간다고 했다.
오래전부터 따라 다닌 암닭은 "계족산성" 황톳길과 둘레길을 지키는 파수꾼 암닭으로 우리들의 곁에서 사랑받고 있다.
계족산성을 지키는 암닭아!! 할아버지 잘 보살피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랑 받는 "계족산성"명물로 오래오래 살아라!!
[취재 범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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