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 엣세이] 추운 아침 따끈한 광동탕의 행복

2021. 10. 21. 11:12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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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도 따끈한 광동탕의 효능)

요즘 갑자기 아침 저녁으로 가을 답지 않게 체감온도가 영하의 날씨처럼 쌀쌀하다.

오늘도 변함없이 학교등쿗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정문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제법 차갑다고 느낄정도의 등교하는 학생들의 옷차림은  겨울을 불러오는 방한복도 나왔다.

아침마다 만나는 선생님과 학생들~

아침 인사는 하루중 제일 기분을 좌우하는 중요한 눈빛 인사이다.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등쿗길!!!

우리학교는 사립학교로 멋진 교사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

오고가는 길에 나눔을 함께하고자 시원한 음료와 제과 등을 학생들과 함께 챙겨 주시곤 한다.

나눔이란 남들이 보기엔 쉬운것 같지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최근에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해 급식실에 근무 하러 오신 여선생님이 한분 계시다.

행정실 서류를 제출하러 오실때 부터 환한 웃음과 미소를 가진 분이라서 기억하고 있었다.

사람은 정말로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한것 같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과하시고 같은 학교에 근무하게 되셨고 정문을 통과 할때 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시는 선생님이시다.

 

오늘은 가을 날씨중 제일 추운 아침인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급식 선생님도 차량을 이용하여 출근을 하시고 계셨다. 

그 선생님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엇인가를 손에 들고 저 앞으로 다가 오고 계셨다.

선생님! 추위신데 이것 드시고 하세요. 하면서 피로회복제와 정말로 따뜬한 광동탕 한병을 건네고 가셨다.

따끈한 음료는 쌀쌀한 아침을 녹여주기에 충분 했다. 너무나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웠다.

 

우리 보다 힘든 부서에서 일하시는데 아침에 추운데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는 저 에게 따끈한 광동탕을

준비해 가지고 오셨다는 그 따뜻한 마음이 나를 감동시켰고 한편으로는 내가 수고 많다고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되래 이런 따뜻한 선물을 내가 받는 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의 세상은 좋은분들이 많아서 쓰러지고 무너지지 않고 지탱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을이 깊어가는 삶의 일터에서 항상 건강하고 아이들로 부터 존경 받는 급식실 선생님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어지지 않기 위해 나의 블로고 나의 이야기에 담아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글을 씁니다.  오래 오래 근무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전제일고 여준김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