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4. 17:14ㆍ나의 이야기
[ 엄마의 이름은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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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재래시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한눈을 팔다 잡고 있던
엄마의 옷자락을 놓쳤습니다.
아이의 시야에서 엄마가 사라지자
두려워진 아이는 엄마를 부르기 위해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아이는 '엄마'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름
석 자를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는 금방 아이를
찾았지만 야단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아, 엄마라고 불러야지,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
엄마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부르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그러자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에게 대답했습니다.
"엄마, 여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엄마를 부르면 사람들이 다
돌아보지 않겠어요?
그래서 엄마 이름을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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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어느덧 아이를 키우다 보면
본인의 이름 대신에 누구네 엄마, 아빠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갑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누군가에게
내 이름이 불리며 기억되고 싶은 마음은
마음 한편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도 이름이 있습니다.
오늘 친근하게 불러봐 주세요.
엄마, 아빠를 부를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아무리 불러도 그 이름은 눈물 속의
이름일 뿐이다.
나의 중심에 엄마가 있다는 7살 먹은
손녀딸의 엄마에 대한 애절한 모습은
나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을 흐르게
했다.
오늘의 명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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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사랑 여준 김 천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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