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4월] 잔인한 사월

2024. 4. 16. 09:5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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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사월

                                         청강 허태기 

가슴이 메인다
눈물이 난다
피눈물이 난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

우방국의 은혜에 보답하기위해
먼 이국 월남의 정글 속에서
피흘리며 전사한 수천명의 
젊은 청년들의 묘비가 동작동 국립묘지의 꽂비 속에 줄비하고

지하 수백미터 갱도에서 
목숨 걸고 달러를 벌어들이던
파독광부와 피묻은 돈에 청춘을 불살랐던 백의의 천사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좋은 

나라를 일구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이 되었는데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 전과자가, 사기꾼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천하 패륜의 무리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이 되었는고!

무엇이 정의이며
무엇이 진실인가? 
우리가 추구하는 이념은 
어떠하며 
민족정기는 무엇이던가?
붉은 무리들의 침략에 나라를
지키고자 피흘리며 쓰러져간
선혈들의 넋 앞에 통곡하며 눈물 짓노라

나라위해 바친 평생의 군생활이 부끄럽고 부끄럽구나
나처럼 못난 국민, 바보같은 국민이 있어 또다른 역사의 

죄인이 되었도다

진달래누이 개나리소년
어머니목련 화사한 봄벚이 
만개한 사월
바람에 지는 꽃잎이 
나의 피눈물이구나
아! 슬픈 계절이여.


2024. 4. 10.

 

출처: IOCS 222 원문보기 글쓴이: 박상회(참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