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포토] 단풍은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단풍은 스스로 물들지 않는다]
<단풍 드는 날/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는 순간부터
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2023년 11월 29일 저녁상을 물리고~~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겨울에 밀려 가을은
살며시 초겨울의 바람과 쌀쌀함에 밀렸다.
떨어지는 낙엽에게도 아픔이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단풍은 누구 저렇게 오색 색동옷
차림을 멋지게 만들었을까?
어제 저녁 비, 바람이 불어와 뿌린 비로 단풍 색깔은
더 진해졌나 싶더니 하나 둘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날린다.
온도와 빛 바람이 알맞게 어우러져야 예쁜 단풍을 만든다.
단풍은 스스로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지 못한다.
노랑, 분홍,진노랑,붉은빛 단풍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얼마나의 시간과 다투었겠는가?
비, 바람,더위, 태풍, 햇빛에 울고 웃으면서 빚어낸
이름다운 단풍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너의 옷을 깨메고 오색단풍을 만들어준 자연은
요술장이 인것 같다.
또 단풍의 잎새가 어디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옷 색깔이 달라진다. 돌위에 떨어진 단풍과
잔듸 위에 살며시 떨어진 단풍들!~~
쌓이고 또 샇여서 서로 부둥켜 안고 기대여
뒹굴어 가던 낙엽은 예쁜 빛깔로 우리를 현혹
한다. 밤새 내린비로 붙어 버린 낙엽 단풍들!!
나무 위에 살며시 내려 앉은 단풍들이 가을을
알리면서 겨울을 맞이했다.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가을의 여신 단풍!!
한 잎 두잎 모아서 대 가족 식구를 만들었다.
먼저 떨어진 낙엽위에 또 떨어진 새끼 단풍이
형아들의 단풍에게 미안해 한다.
연산홍 가지 위에 떨어지 작은 단풍잎이 더욱
아름답게 말아 단풍의 가치를 말해준다.
살짝 말린 단풍잎들이 더욱 아름답고 아기자기
하기 멋진 모습으로 누워 있다.
나는 오늘 가을을 감추면서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남기고 나의 카메라에 찍혀 버린 너의 모습이 너무
예쁘구나~~잔듸 위에 떨어진 오색 단풍들이 더욱
손길이 간다.
스스로 물들지 않는 가을 단풍~
땅이 입을 다물고, 만물이 서서히 휴식을 취할
자세를 자지려는 때, 기온과 습기와 자외선 같은
자연 조건의 영향에 의해 단풍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단풍은 스스로 물들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도 아름답게 단풍 낙엽이 붙어 있는 단풍나무가
많이 있다. 연한 색깔을 시작으로 진한 붉은빛의 단풍
천지조화가 빚은 아름다운 단풍의 세계는 눈바람에
소리내어 아쉬운 가을을 노래한다.
( 천사의 사랑 여준 김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