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엣세이] 도솔산 아름다운 오솔길
나의 제2의 고향이자 삶에 터진인 대전 서구 도마동에 둥지를 틀고 살아온 세월이 어언 40여년이
흘러 이젠 토박이 처럼 살아가고 있으며, 주변 도솔산속에 둘레길은 자연속에 나의 건강지킴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등산로는 많은 남녀노소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로 건강을 지켜주는
안방 같은, 보금자리 같은 안식처와 같은곳이다. 봄이면 꽃이피고 새가 울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이면 풍성한 도토리,상수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돌고 또 돌아보면 다시 만나는 꼬불꼬불한
등산로는 우리의 인생을 말해주는 아리랑 고개처럼 굽이굽이 돌아 내원사 사찰에 이른다.
삶에 여정처럼 계단에 우리의 삶이 묻혀 있듯 한계, 두계단 세어보면서 내 나이를 함께한 계단은
어디인고? 하면서 걷다보면 산허리를 감고 돌아 산등성이에 도달한다. 밤. 상수리.도토리를 입에
물고 열심히 겨울살이 준비를 하는 다람쥐.청솔모들과 함께하는 도솔산 자락에서 한모금 약수를
마시며 허기진 배도 달래 보곤한다.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을 불러오듯 도솔산의 아름다움도 세월을 불러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저물어간다.
오늘도 오고 가는 도솔산 등산로 들레길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코로나로 오갈데 없는 이들에게
마음에 안정을 주고 마음에 쉼터로 오늘도 새로운 옷으로 가라 입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수 많은 계단을 밟고 또 밟으면서 돌아가는 둘레길은 내 인생의 모진 삶의 여정 처럼 오늘도
낙엽이 떨어져 하나,둘 계단을 덮어준다. 내일도 모래도 나는 이길을 건강을 위해 걷고 또 걸을것이다.
계절이 가을을 불러온지 오래 되었다. 푸르던 나무들은 단풍으로 곱게 단장을 하고 있다.
세월이 계절을 불러왔고, 계절은 또 가을을 불러 왔다.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도솔산 둘레길은 오늘도 내일도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지켜주는
명산으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명산 속에 살아 쉼쉬는 내원사의 풍경소리는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주고, 스님의
목탁소리와 예불을 올리는 스님의 목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깨운다. 여준 김 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