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쓰러진 소나무가 다시 일어서다.
대전 서구 배재로 197번 길 도심 속의 작은 절집 내원사경내에 심어진지 10여년이 넘은 소나무가 8월초 오랜 장마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자기의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그냥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이곳은 내원사의 주차장으로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 주변에는 소나무의 군락지로 잘 조성
되어 있어 유치원학생들이 자연학습장소로 자주 찾는 곳이다.
오늘은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날이다. 매일 같이 배재대 뒷산인 도솔산 등산로를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등산을 해오고 있는데, 어느 날 오랜 장맛비로 인하여 큰 소나무가 넘어져 10여일 가량이나 방치되어 있어 8월 19일 바로 사진을 촬영하여 안전신문고에 올렸는데 8월21일 대전 서구청에서 나와 큰 소나무에 버팀목을 설치하여 일으켜 세워 놓은 소나무를 보면서 빠른 조치를 해주신 관계기관에 정말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내원사 법당에 들려 내려오는 길에 종무소에 계신 보살님을 만났다. 누군가가 연락을 했는지 어제(8월21) 구청에서 나와 자칫 죽을 수도 있는 내원사 재산이자 자연 속에 오랫동안 성장해온 소나무를 살려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필자는 조그마한 관심과 사랑이 우리의 생명과 자연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전신문고는 우리의 곁에서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생명수와 같은 존재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안전신문고 관계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余峻 김 천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