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6. 22:05ㆍ외로울때 낙서하기
[세상엿보기] (496) 잘 가게 친구!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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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496) 잘 가게 친구!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슬픈 소식이 들어왔다. 2023년 8월6일.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초등학교 친구가 저세상으로 갔다는
비보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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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하늘도 비를 뿌리는 오늘 너무 길고 우울한 하루였다.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눈을 감은 친구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다.
둘 다 까칠한 성격 탓에 제대로 진중한 대화 한 번 나눈 적 없는 친구였지만 막상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견디기가 힘들다. 먹먹하고 무너져 내리는 내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내 자신이 나를 위로한다.
고향 친구들이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간다. 벌써 몇 명 째인가?
자식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우리 차례가 왔음을 뼈져리게 실감한다.
저 세상으로 간지 30년도 넘은 친구가 생각난다.
키 크고 잘 생긴 미남 청년이 그렇게 젊은 나이에 훌쩍 떠나가더니. 그 뒤를 이어서 천사같이 착했던 친구들이
줄줄이 하늘나라로 갔다.
홍콩 여행 가서 숱한 애환을 추억으로 선사한 친구도 가고~~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 이후로도 사망 비보가
날아온다.어려서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들의 사망 소식을 접할 때마다 100세 장수시대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헛소리로 들린다.
나이 70을 넘기기도 이리 힘든 현실이건만^^~~
내 나이 이제 68세. 지금까지 참 잘 버티고 잘 살아온 내 자신이 대단하다.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면서 소식이 끊긴 친구들도 많으니 어쩌면 사망자가 더 많을지도 모를 일이다.
명이 길고 짧을 뿐이지 언젠가는 다가올 죽음이지만 코흘리개 시절에 만나 살면서 가깝게 지내던 벗들이
눈을 감았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오늘 또 한 명의 친구까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남은 친구들 이제 건강 잘 지키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건강이 무너지고 몸이 말을 안 듣는 나이가 되었지만 사랑하는 고향 친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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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곳에서 극락왕생 하소서!!~ 잘가게 친구~~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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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사랑 여준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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