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산행] 도솔산 자연과 대화하고 답하다

2023. 2. 5. 20:48느낀대로 본대로 낙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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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오랫만에 건강을 체크하는  도솔산 산행으로 도솔산 자연 과 대화하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산 기슭에 언제 얼었는지  물주기를 다라 멋진 얼음이 아직 겨울임을 알리고 있지만 어름

속으로는 봄을 알리는 물소리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했다. 오늘 1만보를 목표로 대신 쉬는 시간을 많이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솔산 기슭 얼음 )

어제는 입춘(23.02.04)이라 입춘 추위를 하는지 아침이 제법 추웠다.

그동안 몸이 조금 아프다 보니 걸음을 걷기가 불편하여 한동안 (두달) 내가 즐겨 찾던 도솔산을 머리

속에서 잊어 버릴 정도로 생각할 겨를 이 없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하고 재활을

통하여 새로운 기억을 되찾아 도솔산을 가기로 했다.

 

혼자가기는  만약을 대비해 사촌형님하고 함께 동행했다. 무사히 만보(10,000보)를 달성했다.

그런데 몸도 다리도 가벼움을 느꼈다. 아직은 강행군 하기는 무리한것 같아서 더 이상은 나를 혹사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형님은 다행이라면서 다행이 몸이 좋아져서 기분이 좋다고 하신다. 

 

하산을 하니 때는 바로 점심때였다. 형님도 오늘은 자동차를 대동하고 오셨다.

형님께서 차에 타라고 하신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아는 식당에 가서 갈비를 사주신다고 했다.

우리는 변동 형님 집으로 가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허리가 좋치않아 치료중이신 형수와 우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근처 골목은 많은 차량들이 무질서 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이라서 괜찮다고 하여 우리도 주변에 주차를 하고 2층에 위치한 식당에 올라가 갈비3인분을

주문했다. 정말로 가격도 조금 저렴하고 고기와 된장국, 누룽지 반찬등 푸짐하게 주셨고 우리는 맛있게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점심을 마치고 든든한 포만감으로 집에 돌아왔다. 형님과 너무나 좋은 시간

이었고  너무나 고마웠다. 

                                                          ( 도솔산 소나무 쉼터 )

오늘은 혼자서  나의 힘을 측정해 보려고 그전에 다니던 산책 코스를 택하여 1- 2시간내로 정하고 가방에

물과 커피를 담아서  올라갔다.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끼는 듯 땀이 났다. 오늘은 혼자라서 조금씩 휴식을

많이하기로 마음 먹고 라디오를 들으며  자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나무밑 의자에 잠시 몸을 맡겼다.

공기가 너무 남다르다. 상쾌한 바람에 나의 마음을 실어 본다.

우리가 산행중에 꼭 휴식하던 의자옆에 누군가가 돌탑을 세워 놓았다. 방송에서 무엇이던 잘 세우는

사람이 방송에 나왔던 생각이 들었다. 중력을 이용한 물건세우는 사람~그 사람들은 모두가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깨우치고 능력을 발휘하여 소개되는 사람들~~하지만 나는 너무나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인가?

나에게 반문하기도  해본다.

그러나 나도 건강이 힘들었을때 많은 노력과 절제와 지킴을 반복하면서 극복하는 요령을 터득하였다.

자연속에서 모든 만물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늘 산행을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어쩌다가 핸드폰을 펴서 의자에 놓다가 하늘을 찍었다. 다시한번 찍었다. 너무 멋있는 작품이 되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의 가지 마다  새로운 잎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참나무에 매달린 몇개의 낙엽을 보면서 저 낙엽은 언제까지 있을까? 봄이 오고 새잎이 나오면 낙엽의

정체는 아무런의미 없이 떨어지던지 값어치 없는 낙엽에 불과하지 않을까? 갑자기 배호의 "마지막 옆새"가

생각났다. 그 시절 푸른던 잎 어느덧 낙엽지고 달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 . .이렇게 유튜브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가사를 들으며 어느덧 중턱에 의자가 두개 놓여 있는 곳에 도달했다.

나는 등뒤에 매고 간 가방에서 커피를 꺼내 놓았다. 쓸쓸히 나뭇끼는 낙엽소리와  함께 나의 지나간 인생의 

삶을 다시 되돌아 보면서 카프치노의 향기를 맛셔가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북쪽의 바람결에 나의 땀을 식혀

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앉았다 가곤했던 의자에는 어느새 퇴색된 나이테와 마구 다루어 흠짓난 의자는

세월이 흘렀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일요일 이라서 외지로 구경들 갔는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줄었다. 때때로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

가는 위험천만한 사람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무어라 하기도 요즘은 너무 험한 세상이라서 어렵지만 주변을

보니 프랑카드 1개가 걸려 있다. 오토바이,자전거 등산로 진입을 하지 말라는 경고의 프랑카드 그러나 젊은이

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닌다. 법을 지키는 사람보다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잘난것 처럼 보이는 세상~~~~~~

화가 난다 하지만 어찌하겠나~~ 지자체에 글을 올려 볼까 한다.. . . .

 

그런대로 자주 쉬면서 오늘의 산행은 종료단계에 왔있다. 그런데 내원사 입구 우측을 보니 개울이 얼었다가

날씨가 포근하면서 봄을 노래하듯 물이 졸졸내려가고 있었다. 동영상을 찍었다. 곧 봄이 오려나 보다~~반갑다~~

 

꽁꽁얼었던 내원 입구 냇가에는 얼음속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이젠 계절의 절기 앞에는 누구도 이길수 없다. 입춘이 지나가자~ 마음에는 벌써 봄의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겨울아~~ 그동안 고생했다. 겨울산 잘 지켜주고 많은 등산객들이 무사히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고

봄을 맞이하게 되니 고맙구나~~겨울은 봄에 밀려 떠나고 이젠 겨울은 봄을 몰고 오고 있네요.

건강하게 친구 삼아 수없이 돌고 또 돌고 산행을 해온 도솔산의 추억은  너무나 행복한 곳으로 기억한다.

내 몸을 건강하게 해준 자연에 감사한다. 좋은 친구와 함께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그리 높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은 야산의 진달래꽃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싶다....세월아 사랑한다...

좋은친구와 함께 어느날 비가 오면 비를 막고 햇볕이 너무 쬐이면 빛을 막는데 사용할수 있는 아름다운

우산을 같이 쓸 우산속 좋은 친구를 기다리면서 오늘의 아름다운 일과를 마친다.

       [여준여행 : 천사의 사랑 ]